<앵커> 세계 중앙은행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환호보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0%에서 0.7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유로존 경제 성장은 고조된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취약하다. 우리는 여러 통화 정책을 단행해 왔고, 비전통적 정책 수단들은 태생적으로 일시적 효과밖에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날(5일) 영국 중앙은행도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88조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예상치 않았던 중국의 깜짝 금리 인하 소식까지 나왔습니다.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했던 중국 인민은행은 한 달 만에 또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0.31%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약이 될 줄 알았던 이런 경기부양 조치는 오히려 시장을 혼돈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페이지 로이드 뱅크 이코노미스트
"이렇게 일제히 경기부양책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가 어느 한 나라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라는 것을 뜻한다. 시장은 더 원한다. 기대하기로는 미국도 올해 말까지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겠냐"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조치는 3차 장기대출(LTRO)같은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 대책이 없었고, 중국 경기 역시 금리 조정만으론 살아나기 힘들다고 지적해 글로벌 호재가 오히려 악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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