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차와 한국지엠 등 완성차업체들의 지난 달 실적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시장에서 8년여만에 쌍용차에게 덜미를 잡히며 월간 판매 실적에서 최하위로 추락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달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아차는 지난 달 해외시장에서 19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성장세를 시현했습니다.
‘K9’ 선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내수가 부진한 것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달 국내에서 5만9천여대, 해외에서 31만 5천여대의 판매를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성장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인도, 체코 등 대부분의 해외시장에서 전략 차종들이 판매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달 수출 호조와 해외시장 선전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 달 국내에서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총 7만8천여대를 팔면서 지난 2003년이후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쌍용차도 지난 달 코란도C의 선전에 힘입어 1만 38대의 차량을 팔면서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돌파를 이어갔습니다.
대부분 완성차업체들이 지난 달 내수 또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업계 5위로 떨어지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르노삼성의 지난 달 판매량은 1만 2천512대.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총 4천8대를 기록해 4천 33대를 판 쌍용차에 뒤지며 국내 완성차업체 꼴지로 밀려났습니다.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2004년 11월 이후 쌍용차에게 첫 추월을 당한 것입니다.
지난 달 말 르노그룹의 최고위층이 방한하면서 지원과 독려에 나섰지만, 르노삼성의 추세적 내수판매 감소를 돌리지는 못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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