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제약 바이오 포럼’의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강조했습니다.
또, ‘2020년 세계 7대 강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정책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포럼에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의 강조점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안도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안 국장은 1천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제약 바이오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내수에 치중하는 바람에 해외 시장을 놓치고 성장한계에 직면하는 우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안도걸 /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468개에 달하는 기업별 연평균 생산액이 330억 원에 불과해 과다 경쟁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산업 육성과 해외수출 증대에 비중을 둔다면 2020년까지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도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병건 녹십자 사장은 현재 12% 수출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전략을 통해 2020년에는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제약 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입을 모았습니다.
산업구조 혁신은 물론 규제의 완화, 적극적인 R&D 투자, 해외진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동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2020년에는 아시아 지역이 제약 바이오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산업 특성상 리스크가 큰 만큼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이오 산업에 가장 많은 R&D투자가 이뤄지는 미국의 예를 들면서, 신약개발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 병원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R&D방식을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호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부터 최종소비자가 뭘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연구진행, 그 연구에 대한 정부나 산업계 각각의 역할에 맞는 지원이 이뤄져야.."
국내업체들간의 과다 경쟁과 약가 합리화, 시장개방 압력 등으로 코너에 몰린 제약 바이오업계.
이번 포럼을 통해 적극적인 R&D 투자와 글로벌화를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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