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LIG투자증권 안수웅 > 최근 글로벌 G2, 미국이나 중국 경제의 우려와 유럽의 재정통합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보면 전 세계의 둔화된 매크로 지표들이 시장에 더 반영되어야 한다.
특히 어닝 시즌이 시작되는데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 역시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 지나면 그나마 안정을 찾을 것이다. 그러므로 7월 말 정도는 되어야 단기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이 보일 것이다.
도대체 EU 정상회담은 언제 하는 것이냐, 매달 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실 매달 한다. 그러나 이번 달에도 EU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고 있다. 이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지금 유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인 유로본드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해결이 자꾸 늦어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일관된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것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리먼 사태와도 비교된다. 과거 리먼 사태에는 미국 정부가 아주 일관적인 정책을 단기간에 추진함에 따라 위기가 빨리 극복됐었다.
그러나 유로존은 재정통합이 안 된 상태의 여러 국가들이 문제해결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국가의 외환위기 상황과는 다르게 해결 수순이 워낙 길고 불확실성이 많을 수밖에 없다.
큰 방향으로는 흘러가고 있다. 첫 번째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강화되고 있고 두 번째로 영구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인 ESM을 곧 출범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세 번째, 재정을 통합하기 위한 신 재정협약 비준이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는 비교적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이것이 한꺼번에 해결이 된다면 위기가 빨리 끝날 텐데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 계속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상회담도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이 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2분기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본격화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경기가 위축되는 환경은 피해갈 수 없다. 단적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무역수지가 많이 악화된 상태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컨센서스 대비 실제치가 다소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것들이 시장에 반영되어야 한다.
특히 지금까지 대표주로서의 강한 실적 모멘텀을 지니고 있던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이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이렇게 경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일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주가에 나타나고 있다.
3분기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 아직 세계경기는 다운턴을 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지지 않더라도 바닥을 찍는 모습만 나온다면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분명히 실적은 좋아질 것이다.
7월에 예상하는 지수 밴드는 1750~1850의 좁은 밴드다. 그렇다면 지금은 7월 중 높은 쪽에 지수가 있는 것이다. 결국 1800을 하회하는 시기가 나타날 수 있다.
부정적인 실적과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매크로 지표들의 영향들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가 7월 초선에 있을 것이고 경기가 둔화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의 경기둔화 방지정책이 7월 말이나 8월 초에 나온다는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 그렇다면 7월 초보다 7월 말의 지수가 1800 이상에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7월에는 처음에 좋고 월 중에 나빴다가 다시 월말에 회복되는 지루한 장세를 예상한다.
지수 밴드 폭을 좁게 보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세를 따라가면서 이익을 취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결국 길게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1800 밑에서는 절대적으로 싼 구간이다. 그리고 현대차와 삼성전자의 투톱이 증시를 이끌어왔다면 그동안 다른 여러 종목들은 상당히 과매도 구간에 있다.
그중 반도체나 화학, 은행, 운송, 서비스는 상당히 주가 조정폭이 큰 편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이런 것은 경기가 회복된다면 바로 이익이 좋아질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반도체, 화학, 은행, 운송, 서비스로 과매도된 종목들을 찾아 1800 이하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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