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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재정위기-G2경기둔화.. 지수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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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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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원래 시장이란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리스 총선이 끝나고 난 뒤에 약간의 안도감이 있었지만 또 다른 산이 앞에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긴장하는 과정이다. 주가가 그 부분에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국면이다.

    현재 시장에는 두 가지 불확실성이 있다. 첫 번째는 유로 재정위기 우려이고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기둔화 우려다. 유로 재정위기의 경우 그리스 총선 이후 다소 안도됐지만 28, 29일 예정된 유로 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높다. 여러 가지 뉴스플로우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별로 좋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다시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에 부담스럽게 작용하고 있다.

    유럽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로본드에 대해 처음부터 거부반응을 보였던 독일의 반대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유로 정상회담에서 워낙 많은 이슈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이다. 어떻게 갈무리될 수 있을 것인가, 시장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도움을 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단순화시켜서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재정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유로본드를 발행할 수 없다. 실제 유로본드 보다는 유로본드를 발행하기 위한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금융의 부실이다. 그 부실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단기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이 많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데 실제적으로 ECB에게 적극적 기능의 역할을 부여해줄 수 있을 것인지다. 이것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다. 그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기대를 조금 더 가져도 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독일은 현재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기 보다는 상황을 어떻게든 갈무리해 시장을 오랫동안 가져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재 독일에 대한 반응은 실제 회의의 반응과는 다를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에 마찰은 있겠지만 결국 유로존 전체가 분열로 갈 것이냐, 통합으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에서 분열보다 통합으로 방향의 물꼬를 잡을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낫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혼란이 예상되고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그것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의 문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고 실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의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G2경기가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도 중국도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중국은 유로존으로 수출이 많이 줄고 있다. 아직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수출이 줄고 있기 때문에 다소 경제에 부담스럽다. 그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다.

    그럴수록 G2는 자기들의 경기를 지키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다. 중국의 경우 경기둔화 방지를 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동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분기 GDP가 7%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GDP가 발표되는 다음 달 전후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도 경기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다. 고용지표가 회복되는 듯 하다가 속도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소 어렵지만 오히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QE3를 실행할 가능성이 빨라질 수 있다. 경기가 둔화된다는 것에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은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매도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의 가장 큰 배경은 글로벌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삼성전자에게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경기 둔화에도 삼성전자가 여전히 강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지금의 고주가를 유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것이 수급적인 측면으로 반영된 것이 지난 며칠 간의 삼성전자의 급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기업이익이 정말 글로벌경기 둔화를 반영하며 많이 줄게 될까.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삼성전자의 이익은 2분기에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치겠지만 그 기대치에 못 미치는 이익이 3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분기와 4분기에 삼성전자의 기업이익은 강해질 수 있다. 글로벌경기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기업이익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삼성전자 저가 매수의 기회다.

    2분기 기업이익은 7월 어닝 시즌에 발표된다. 여전히 그 기류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다소 부족하다. 그렇지만 업종별로 차별화가 굉장히 심화된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는 굉장히 좋고 나머지 소재나 산업주는 생각보다 더 안 좋을 수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부각될 것이다.

    문제는 IT와 자동차도 기업이익 감익 가능성 우려 때문에 최근 조정을 받았다. 소재와 산업재는 이미 먼저 조정을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감익 우려 때문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한다면 역발상 관점으로 시장에서 저가매수의 기회로 들어가야 한다.

    추가적으로 이익이 둔화되는 것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지금이 바닥인지 3분기부터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2분기가 바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업이익 감익 가능성 그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현재 바닥이고 3분기부터는 조금 나아질 수 있다는 모멘텀의 개선에 집중한다면 시장의 흐름을 다르게 볼 수 있다.

    하반기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3분기에 안도 랠리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지금 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 그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가지의 이슈인 유럽 재정위기, G2 경기에 대한 우려감들은 단기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라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변수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는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독일의 입장변화가 최근 많이 유연해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28, 29일 유로 정상회담을 계기로 커다란 로드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3분기까지는 숫자로 보여지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부분을 보면 시장에서 다소 우려감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 갭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양적완화와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4분기가 되면 3분기의 숫자가 나올 텐데 2분기가 바닥이었다고 시장이 예상할 수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시간이 지나면 불확실성은 완화되고 실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낮아지면서 시장은 안도 랠리의 성격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7월은 그에 대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7월에 대한 기대치도 현재 굉장히 많이 낮아지고 1700이 깨지는 상황을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밀리더라도 1700선 중반 정도면 주가는 지지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극단적으로 상황이 나빠져도 1700선 중반 정도의 지지력은 있을 것이다. 오히려 상황의 드라마틱한 반전이 예상된다면 2000선 가까이까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것이 7월의 시장이다.

    이벤트와 뉴스에 따라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것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하락의 경우 오히려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인다. 그러므로 시장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두 번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로존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 유로존의 선택은 분열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통합을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기도 증폭되기 보다는 다소 완화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것들이 확인되는 시점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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