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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전망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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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한은도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린 데 이어,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국내외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3.0%로 낮춰 제시했습니다.(상반기 2.8%, 하반기 3.1%)

LG경제연구원은 또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국내 성장률도 3,3%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안좋은 데 따른 반등효과가 있다고 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나 국내 경제가 부채를 계속 줄여나가야 하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과정이 향후 수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평균적인 성장률 자체가 3% 내외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는 그런 수준에 당분간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현대경제연구원은 4.0%에서 3.5%로 낮춘 바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우려는 경제연구소뿐만 아니라 일선 산업현장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의 제조업체 2500여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지수는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기업의 경기 전망치는 2분기 109에서 3분기 84로 25포인트나 떨어져 중소기업(98->89) 보다 경기를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이경상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

“그동안 수출 부분을 주로 담당해 왔던 대기업들의 주력사업인 LCD라든가 반도체, 조선 이런 쪽의 경기가 나빠지고 있고...주로 협력 중소기업에게 영향이 미치게 되고 그것이 내수기업에게 까지 넘쳐 오겠죠. 결국은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해 왔는 데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서 내수경기가 더 여려워지는..."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CEO 2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세계경제 전멍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로존 위기 해소가 지연되며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답변이 86%에 달했던 반면, 유로존 위기가 해소되고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8.7%에 불과했습니다.

또 유럽 재정위기는 국내 소비심리와 투자심리를 악화(33.5%)시키는 한편, 환율 변동성 확대(28.2%)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18.6%)를 초래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민간 부문에 이어 정부와 한은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3.5%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정부 역시 3.7%였던 종전 전망치를 3%대 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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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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