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 (6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유럽을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기업은 민간의 심리위축을 주도하고 있다. 향후 수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고축적이나 사업확장, 고용확대 등을 강하게 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고용 및 소득 확대도 더뎌지기 때문에 개인 입장에서도 소비심리 개선에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다. 최근 선행지수는 다시 상승 전환했지만 모멘텀 강화가 재연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에 경기가 강하게 반등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유럽위기에 대한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는 대유럽 수출둔화 영향이 크다. 작년보다 레벨상으로 거의 반토막 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간접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이 민간이나 실물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기업 설비투자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고 고용개선세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소비심리 회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등락은 있지만 거래나 착공, 가격 등 거의 모든 변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저점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향후에도 속도는 더디겠지만 미국 부동산경기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첫 번째 근거로는 가계부*분의 소득 및 고용 확대가 속도는 더뎌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데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이 대출태도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이런 스탠스가 부동산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더구나 작년부터 악성 재고물량, 압류에 의한 물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하반기 미국 부동산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다.
3분기 정도에는 미국경제가 소폭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계절적으로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했는데 마침 휘발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빙 시즌에 계절적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경기는 점진적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유럽 불확실성도 6월 말부터 8월까지는 완화되는 국면에 있다고 보면 실제 미국경기는 추가악화는 막으면서 조금씩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기업의 설비투자다. 설비투자에 선행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국방 자본재 주문 같은 지표다. 이런 지표가 턴어라운드 하면서 미국의 투자 가능성을 높여줄 때 미국의 중장기 모멘텀도 올라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중국은 수출과 부동산이 전체 GDP의 70~80%를 창출해준다. 그런데 이 두 기둥이 흔들리고 있다. 2008년 국제금융위기가 났을 때 중국의 경우 2000만 7명이 해고되면서 사회적인 불안 문제가 상당히 크게 작용됐다. 지금 현재 이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내는 표를 보면 피혁이나 기계전기, 하이테크 제품은 5% 전후로 급속하게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섬유나 철강재도 5% 넘게 마이너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계나 전기, 하이테크 제품과 관련해 외국인이 매도하는 것도 이런 원인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의 60% 가까이가 전기나 기계, 하이테크 제품과 같은 가공 무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중국의 부동산경기를 보자. 중국은 50여 개 연관산업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시장이 침체했을 경우 상당히 커다란 타격을 준다. 부동산시장과 관련된 가장 밀접한 그림은 토지구입면적이나 신규착공면적이다. 이 두 지표가 50% 가까이 하락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상당 기간 부동산시장도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생산까지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보다 중국이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먼저 실시하면서 통화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차트를 보자. 신규대출과 M2 증가율이 경제의 선행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이 두 지표가 회복되고 있고 특히 신규대출의 경우 6월에는 9000억 위안 이상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GDP 대비 채무비율이 중국이 상당히 낮다. 일본은 220%가 넘고 이탈리아나 그리스, 스페인은 100%가 넘는다. 중국의 정부부채는 GDP대비 27%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지방정부까지 합치더라도 45%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수단이 있다.
특히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점은 경기가 악화됐을 경우 3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국내 경제에 투입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나라 정부가 볼 때도 상당히 부러운 점이다.
중국은 외환보유고 3조 3000억 달러 중 20% 이상을 유로화 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이중 97%가 우량국가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의 5개국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유럽위기에도 중국은 유럽의 채권을 팔고 본국으로 환수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화의 약세를 틈타 그리스의 항만 경영권을 인수한다거나 이탈리아나 스페인과 같은 나라의 우량기업들, SOC 사업, 우주항공과 같은 우수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개인은 달러자산이 1조 5000억 달러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자산이 유럽의 부동산이나 예술품, 각종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다.
차이나 파워는 상당히 강력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해외 주식투자 보유 3위 국가다. 특히 일본은 지난 2년간 53조 원을 매수했고 우리나라에서도 4조 3000억 정도를 매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매수세는 강화될 것이다.
중국의 펀드를 가리켜 붉은 독수리라고 한다. 현재 채권투자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상품시장까지 투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자금들이 북위 23도 국가인 미얀마나 베트남에 가서 생산거점과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 뿐만 아니라 금융과 소비, 다양한 산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SBC의 제조업 PMI는 8개월 연속 내림세다. 주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산과 투입, 신규수출 주문지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요부족으로 인해 재고의 압력이 상당히 퍼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2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안정을 우선시해야 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로 인해 중국은 수출산업과 관련해 360만 개 민영기업들에 대한 일자리를 창출시켜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700여 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낮추거나 앞으로 설비 제조업에 대한 수출세를 전액 감면시켜주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세금 감면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농촌과 관련된 의료보험을 확대하며 소비를 자극시키는 정책을 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소비자극 정책은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가급적 14만 개 국유기업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시키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민간자본들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국영기업에만 허용했던 SOC 산업이나 에너지 등에도 참여를 허가시켜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소재나 중간재 기업들은 하반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건축자재를 비롯한 중장비 회사 관련 모멘텀도 하반기 이후에는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공급물량 확대로 인해 210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경기회복이 뚜렷하고 196개 연기금들의 주식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로 인해 중국증시도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 고점은 2700선까지 회복될 것이고 낙폭이 컸던 블루칩이나 주가순자산 비율이 낮거나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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