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유럽 4개국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성장협약의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해 구체적인 정책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은 총 1천300억유로 규모의 성장협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긴축에서 성장으로 정책이 전환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팀장은 "하지만 성장재원의 순 증가분이 불확실하고 재정 위험 확산 방지를 위한 정치적 견해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정책의 실효성에는 의문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이어 "언론에 따르면 1천300억 유로의 재원은 유럽투자은행(EIB)에서 조달되는 600억유로와 EU구조기금 미사용금 550억유로, 인프라프로젝트기금 45억유로 등 인데 EIB와 EU구조기금 미사용금은 이미 집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돈"이라며 "신규 성장지원자금은 150억유로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ECB가 은행대출담보 요건을 완화한 것은 스페인 은행의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유럽 재정 위기 확산을 근본적으로 막기보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자산이 건전해지기 위해서는 경제가 성장해야 하고 스페인은 단순한 유동성 공급보다 부실자산의 처리와 새로운 자본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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