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규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첫 출근을 해 공식업무에 들어갑니다.
정부출자 문제와 노조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규 신임 회장을 임명했습니다.
신동규 신임 회장은 재무관료 출신이지만 오래 전 관료 생활을 접었다는 점, 수출입은행장과 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실무에 익숙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에게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농협노조는 정부와 농협중앙회 간 MOU로 자율성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는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해서도 경영 자주권을 정부에 넘기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피아 출신인 신 회장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인터뷰> 허권 농협중앙회 노조위원장
"신동규 회장 또한 관치금융, 관치농협의 결정판으로서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농협 노조는 파업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MOU체결과 관련한 사측의 문제해결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여지도 남겨뒀습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해 "일단 노조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대화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원병 중앙회 회장과의 소통도 관건입니다.
중앙회가 금융지주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만큼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금융지주가 중앙회에 휘둘릴 경우 신경분리의 의미가 퇴색해지는 면도 있는 만큼 신 회장이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농협금융을 5대지주로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하는 기본 과제를 추진하기 전 골치 아픈 과제들이 쌓여 있는 셈입니다.
신동규 호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출자 문제를 해결하고 위로는 최원병 회장, 아래로는 노조와의 관계부터 잘 매듭지을 필요가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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