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4일 글로벌 증시, 뉴욕은 상승했고 유럽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재총선을 이틀 앞둔 그리스는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했고, 스페인 국채금리도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으로 7%를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좋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 악재가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줬습니다. 글로벌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상이 만나 유로존 위기를 위해서는 성장이 절실하며 보다 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합의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하루 최대 산유량을 3천만배럴로 동결했습니다. 이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 신규실업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고용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구제금융의 심리적 제한선이라 불리는 7%를 장중 돌파했습니다. 그리스의 실업률이 22%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앞서 얘기했듯이 악재로 반영될 수 있는 부진한 지표들이 오히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를 키운 모습인데요?
<기자> 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다음주 19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회의입니다. 특히 이달 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 예정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여기다 14일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준 모습입니다.
먼저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6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7만5천건을 거의 1만건 가까이 웃도는 수치이죠.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둔화가 썩 좋지 못한 일자리 성장세와 맞아 떨어진다며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이 고용 둔화가 소비 위축까지 이어진다는 점인데요. 전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최근 2년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죠.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인 0.3% 하락했습니다. 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크게 완화된다는 것을 뜻하죠. 최근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하락하며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크게 덜게 됐습니다.
시장도 연준의 추가 부양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스스로 말했던 추가 부양을 위한 환경이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유로존 위기가 점차 커져가고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다만 수단과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QE3에 대해서는 신중한 만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한 뒤 상황을 지켜보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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