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3일 세계 증시 시작은 경기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컸습니다. 미국의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 소매판매 실적이 2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또 유로존의 산업생산도 역시 두 달 연속 감소했는데요. 파생거래 손실로 물의를 일으킨 JP모건의 청문회 증언 이후 금융주가 상승하면서 장중 한때 뉴욕증시 상승 반전의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리스의 정국불안과 점점 번져가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습니다. 글로벌 주요 뉴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프랑스가 유로존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독일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월가는 미국의 2분기 성장전망을 낮추고 있습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마저 부진에 빠지며 유로존 산업생산이 두 달째 추락했습니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2차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구제금융 조건을 파기하고 기존 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소식이 있네요.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요?
<기자> 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단계 강등한다고 약 10분전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 검토대상에 편입해 등급 검토를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는데요.
먼저 무디스는 1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으로 스페인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스페인의 경제가 계속 약화하고 있어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부실해짐에 다라 갑작스러운 자금조달 중단에 따른 취약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시스템에 대한 외부감사 결과를 스페인 등급 강등 검토 때 주목할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은 독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진한 유로존 산업생산 지표는 사실상 독일의 영향이 크네요?
<기자> 13일 유로존 통계당국이 발표한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감소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치인 1.2%보다는 덜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나 줄었고,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 모습이죠. 유로존 산업생산의 부진은 그 동안 버팀목 역할을 했던 독일이 2.0%나 줄면서 피할 수 없었습니다. 스페인 0.7%, 이탈리아 1.9% 감소보다도 큰 폭이죠.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국채위기가 더 고조되면서 산업생산 반등은 올 연말까지 더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의 국채 금리도 그 위상을 잃고 있습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0.3%포인트나 상승했는데요.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 위기가 심화되면서 독일은 결국 자본 유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국채금리는 계속 올라 내년 2.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독일을 향한 압박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총리가 한 목소리로 유럽연합 차원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위기에 빠진 국가들의 국채매입을 거부하는 중앙은행 관료들과 전쟁을 벌이겠다”며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를 겨냥했습니다. 또 독일과 함께 유로존 위기 해결사로 꼽히는 프랑스도 유로존 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나서, 독일의 입장은 더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돈줄을 쥐고 있는 독일, 유로존 위기 진압과 자국의 경기 안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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