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증권팀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앞서 시황에서 보신 것처럼,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은 큰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단 하루도 온전히 상승세로 이끌지 못한 모습입니다. 시장에는 아직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데요. 정확한 출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또 독일이 승인하지 않은 것도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그리고 그리스의 정국 불안이 더 심화되면서, 5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재총선 리스크가 점점 시장을 위축시키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주요 뉴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중국 은행권의 5월 신규 대출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7923억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14일 열릴 올해 첫 연례회의를 앞두고 유가 급락시 원유를 감산하는 관행을 깰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더 선명하고 가벼워진 차세대 `맥북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유럽연합이 그리스 이탈을 대비한 비상조치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최대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미국 중산층의 평균 소득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3년간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스페인 구제금융 효과가 하루도 채 이끌지 못하고 벌써 퇴색하는 모습인데요.
<기자> 글로벌 증시 장중 초반에는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시장의 의문이 커지면서 끝내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구제금융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안정화기구, ESM이 채권 변제에서 우선 순위를 갖게 돼 스페인 채권시장을 도리어 옥죄게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또 아직 구제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핵심 보증인 역할을 할 독일이 승인하지 않은 것도 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1천억 유로의 은행권 구제금융만으로 스페인의 위기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지배적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 최대 국제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습니다. 피치는 스페인 경제의 리세션, 경기후퇴 국면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또 다른 신용평가사 S&P도 구제금융 소식에도 스페인 신용등급의 변동은 없다며 최근 하향 조정한 `BBB+`를 유지할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시장의 우려는 다른 유럽 국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며, 유로존 위기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강하게 짓눌렀습니다.
무엇보다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그리스가 꼽히죠. 2차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이 더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그렉시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EU 재무 당국자들은 비상조치의 구체적 방안으로 현금자동인출기의 인출 규모를 한정하거나 자본 통제를 강화해 자금이 국경을 넘어 제한적으로 이동하게 하는 것 등을 고심하고 있는데요. EU는 단순히 만일의 경우를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은 더 움츠려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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