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요청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후퇴하면서 금리상승폭이 올해 들어 최대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8일보다 7bp 상승한 연 3.32%, 5년물과 10년물도 모두 9bp 급등한 연 3.44%와 3.66%를 기록했다. 6월물 국채선물은 26틱 하락한 104.6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5,935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이 3,036계약 순매수했다. 중장기 금리 상승폭이 단기물을 앞지르면서 금리 곡선 스티프닝이 커졌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7일로 다가온 그리스 2차 총선이 안전자산 선호경향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지 않을 경우 안전자산 대신 위험자산 선호경향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절매성 물량이 늘어나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 총선과 EU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며 채권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시장에서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구제금융 신청 소식에 6%초반으로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