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0 부동산 대책이 발표 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장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책 이전 그나마 있던 매매거래도 자취를 감추고 아파트 값은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평촌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5.10 부동산 대책발표 이전 기대 심리로 호가가 반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파트 값이 대책 발표 이전 보다 2~3천만원씩 더 떨어 졌습니다.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매매거래는 가뭄에 콩나 듯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김영아 공인중개사-2번
"5.10 대책 발표 전에는 매매를 5억에 내놓은 사람한테 4억8천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대책발표 되면 오를 건데 왜 그렇게 싸게 팔아야 하느냐고 한 발 물러서는 태도가 있었는데 대책발표가 난 뒤 부터는 4억8천에 살 사람 있냐 4억7천에 살 사람 있느냐 오히려 묻고 자꾸 호가가 내려가는 데도 사지를 않고 있다."
막상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왔지만 오히려 시장의 실망감은 더 커진 셈입니다.
문제는 위축된 부동산 소비심리가 그동안 인기가 있던 소형평형에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은상 닥터아파트 팀장-2 15초
"실질적으로 기대감이 없어지고 실망감이 더 커지면서 거래가 위축됐다. 특징적인 부분은 작년까지만 해도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소형의 경우 거래가 됐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거래가 많이 줄었고 5.10대책 이후에는 그것마저도 거래가 더 줄고 있다."
계속되는 소비 심리 위축을 풀기 위해서는 시장이 원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부실을 염려해 DTI규제 완화를 하지 않았던 부분이 오히려 가계부채 문제를 키우는 사례도 있다며, 취득세와 DTI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기자 스탠딩] 신용훈
이 같은 시장 안팎의 요구에도 정부는 여전히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빗장을 걸어두고 있어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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