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게임업계에서 사상 최대의 `빅딜`을 성사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희비가 크게 교차했습니다.
두 곳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내세웠지만 증권가에서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악재인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김택진 사장이 하루아침에 지분을 내다 판 엔씨소프트에도 고스란히 적용됐습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한 때 8% 이상 급락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엔씨소프트 지분을 사들인 넥슨은 일본 도쿄거래소에서 5%나 급등 마감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지분 거래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의구심이 가득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분을 팔아 8천억원을 거머 쥔 김택진 사장의 행보가 석연치 않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우윤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신작 게임 상용화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은 처음에도 이해가 가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신작 게임과 실적 등 보다는 CEO 리스크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성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사업 철수나 정계 진출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단기적으로 어쩔 수 없다."
다만 향후 엔씨소프트가 넥슨에 교차로 투자할 경우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15개 증권사들은 일제히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섞인 보고서를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