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전력수요관리 기준을 400만kW로 낮추겠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예비전력이 이를 하회했습니다.
예비전력이 400만kW밑으로 떨어진 것은 9월 15일 정전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유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전력이 정전사태 이후 9개월 만에 300만kW대로 내려갔습니다.
7일 오전 11시 25분 전후로 예비전력이 399만kW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전력수요관리 두 번째 단계인 ‘관심’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최대 전력사용량은 이후 계속 증가해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평균 6천 334만kW로 정점을 찍었고, 이 때 예비전력은 348만kW에 불과했습니다.
전력수요관리는 총 다섯 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500만kW 이하일 때 `준비` 단계에 들어서며 400만kW미만부터 100만kW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집니다.
`관심` 단계에서는 작동할 수 있는 모든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공급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경계`단계에서는 긴급 자율정전, `심각` 단계에서는 지난해 9월처럼 순환정전을 실시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엉뚱한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력 위기에 대비해 정전대비 대응훈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력난을 막아야할 정부가 오히려 전력난을 기정 사실화한 채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입니다.
전력수급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동안, 올 여름 정전대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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