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영화관들은 4D 상영관을 비롯해 소리에 반응하는 진동의자 등 영화 관람에 재미를 더하기 위한 진화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일부 영화관에서 관람료가 비싼 특별좌석을 은근슬쩍 늘려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영화관의 온라인 예매사이트.
3D나 4D 입체영화가 아닌, 일반 디지털 영화를 고르고 좌석 선택 창에 접속합니다.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하려면 뒷자리가 제맛.
하지만 좌석을 선택하니 요금이 변경된다는 안내창이 뜹니다.
선택한 자리가 ‘비트박스’ 좌석이어서 영화표 한장당 요금이 1천원 씩 올라간단 내용입니다.
<전화인터뷰> CGV 고객센터
“중간쪽 뒷자리는 비트박스 좌석이라고, 효과음이나 사운드에 진동이 울리는 좌석입니다. 기본요금에 1천원의 추가 요금이 있습니다. 일반관인데, 조금씩 순차적으로 영화관마다 비트박스 좌석을 늘리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 일반영화 관람료는 8천원이지만 비트박스 좌석 두 장을 사려니 관람료가 1만8천원으로 올라갑니다.
전체 300석 중 182석이 비트박스 좌석이고, 일반 관람석은 선호도가 낮은 앞에 다섯줄 뿐입니다.
뒷자리에서 영화를 보고 싶으면 장당 1천원을 더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관람객들은 “천원이라도 더 받으려는 상술”이라고 꼬집습니다.
182석에서 1천원씩 더 받으면 일반관람권 22장을 더 파는 셈입니다.
<인터뷰> CGV 관계자
"특화관 같은 경우는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시를 해드리는 거니까..230 한 번 시도해보고,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좌석 교체를) 멈추겠다 이런 것은 없다. 4D도, 스윗박스 좌석도.."
영화관들은 최근 들어 3D 입체영화 상영관을 비롯해 후각과 촉각을 더한 4D관, 소리에 반응하는 진동의자로 채워진 비트박스관 등 특수효과를 가미한 특별 상영관을 속속 선보였습니다.
통째로 특별관으로 만든 경우엔 관람객들이 이미 상영관별 특징을 인지하고 선택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상영관의 뒷자리를, 그것도 절반이 넘는 좌석을 은근슬쩍 비싼 자리로 바꿔놓은 것은 관람객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보고싶은 영화를 소위 ‘좋은 자리’에서 감상하기 위해 1천원을 더 낼 수 밖에 없도록 선택을 강요하는 영화관.
온라인 콘텐츠 유통 확산과 불법 다운로드로 관람객이 줄어든 데 따른 궁여지책이라고는 해도, 관람객을 상대로 푼돈 벌이를 하고 있다는 눈총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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