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대출구조 안정화 차원에서는 좋은데,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정금리 상품의 비중은 2010년12월 5.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부터 꾸준히 확대돼 올 3월 10%를 돌파했고 4월에는 11.6%까지 늘었습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30년만기 주택대출 등 고정금리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증가추세는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책 연착륙을 위해 은행들에게 고정금리 상품을 늘리라고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승범 금융위원회 국장>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연착륙 종합대책,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대책 등을 통해 증가속도 관리 및 대출구조 개선 등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기본틀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리상승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이 늘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고정금리는 통상 변동금리 보다 높아 대출을 받을때 불리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훨씬 유리합니다.
실제 은행 대출 창구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거라며 고정금리 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금리상승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다음달중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는 가계부채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한 가계부채 미시분석 작업반에서 수행하는 12가지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금융위는 금리상승이 가계부채 문제와 직결되는 여러가지 거시경제 변수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금융위는 또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난데다 지난 1분기 가계신용이 911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5천억원 이상 감소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중채무자가 늘고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가능성 등으로 가계대출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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