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대선출마에 대해 "정치를 하게 된다면 사회적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 특강에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뜻을 대중에게 밝히고,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행동하지만 제 경우에는 사회변화에 대한 열망이 저를 통해 분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여당의 대권주자들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행보에 나선데다 민주당도 6ㆍ9 전대 이후 문재인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의 출마선언이 예정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날 특강에서 통합진보당 폭력 사태, 문재인 고문과의 공동정부론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 사실상 대선 행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 원장은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소수의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은 기성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에 대해 "진보정당은 인권ㆍ평화와 같은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데 북한에 대해서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독 이 문제가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게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이 문제가 건강하지 못한 이념문제로 확산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일부에서 빨갱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안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정치인이 많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뢰성과 지도력이 뛰어나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인품이 훌륭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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