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집중점검
앵커 >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발표됐다. 48.7로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월의 49.3보다도 더 떨어졌다.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들어보자. 제조업 PMI가 7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 4월에 49.3으로 한달 정도 반등했다가 이번에 다시 48.7로 하락했다. 여전히 50을 하회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관방 PMI가 대형 국유기업들 700~8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비해 HSBC PMI는 주로 300~400여 개의 민영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계절성을 제거한 수치인데 5월 중순 지준율이 추가로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소기업들의 자금상황이나 기업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정부에서 산출하는 PMI가 6월 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4월까지의 수치를 보면 53.3으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세부 항목별로도 생산이나 신규수출 주문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중국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계절성을 제거하지는 않았지만 커버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상군이 많기 때문에 더 대표성을 가지고 봐야 한다. 다만 항목별로 봤을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중국 정부에서 발표하는 PMI 역시 5월에는 수치가 조금 하락할 우려가 있다.
먼저 신규수출주문항목으로 봤을 때 3월은 신흥국이나 미국, 일본 수출이 뒷받침되었다면 현재에는 유럽으로의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도 지연되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변수가 되는 내수 관련 항목, 투자 항목 관련해서도 아직까지 투자가 실질적으로 집행되는 규모가 미미하고 부동산 투자 규모가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생산이나 신규주문, 고용과 같은 내수 항목도 지준율 인하나 신규 소비부양책 기대 등이 아직 실물경기로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은 중국 제조업 경기는 저점을 통과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횡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결국 중국정부의 추가부양 강도가 변수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최근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관련된 적극적인 언급을 들 수 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정책적인 중국 정부의 제스쳐가 더 강해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의해서 볼 것은 올해 중국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기부양보다 지도부 교체고 이에 수반되어야 할 안정이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큰 변화를 원치 않는 상황이다. 결국 현상을 유지하는 정도의 경기부양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 2008년이나 2009년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 수출이 중국경제의 고성장에 기여했다면 올해는 수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일부 소비부양책만으로는 빠른 매수확대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국정부가 올해 경착륙을 판가름하는 8%대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인프라 투자나 추가적인 통화 완화의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이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철도나 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내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갈 것이다. 엄밀히 보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정책효과가 높아지겠지만 올해 하반기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더 적극적인 투자확대나 통화완화의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차례 지준율이 인하됐다. 중소기업은 아직까지 실물경기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연내 추가적으로 두 차례 정도의 지준율 인하와 한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에 비해 통화완화 기조가 강해질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 확대를 위해 결국 신규대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고 3월에 1조 위안 정도의 신규대출이 풀렸는데 이것은 기업대출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됐다기 보다 대부분이 어느 정도 당시의 1주택 구입자 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인해 주로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본다.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대출 수요가 회복되고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는 신규대출을 정부에서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연간 신규대출분은 지난해보다 약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 군무원 쪽에서 전일 성장 확보에 대해 기조를 재확인하는 언급을 했다. 결국 여기에서도 신규대출이나 인프라 투자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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