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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반등..기술적 반등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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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미 증시에 반가운 반등이 나온 하루였다. 아직 이것을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할지 제대로 된 바닥을 잡았다고 봐야 될지는 애매한 상황이다. 오늘도 시장과 해외이슈에 대해 알아보자.

미 증시 거래소별 마감 현황을 보면 지난주 언제 그랬냐는 듯 뚜렷한 강세장이 펼쳐진 월요일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이스에서는 83%에 해당하는 2647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락종목이 14%에 불과했다.

다음 나스닥거래소를 보면 75%대 22%로 역시 상승종목의 비율이 3배 가량 큰 상황이다. 대신 중소형주가 처지고 있다. 아멕스거래소는 68%대 30%로 다른 3대 거래소에 비해 상승률의 숫자가 조금 낮다. 역시 미 증시에서도 대형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미 증시의 반등폭을 형성했다.

오늘 미 증시에 대해 오랜만의 반등이니 여러 가지 재료들을 살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 내용을 보자. 오늘 미 증시의 비교적 큰 폭의 상승마감을 반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이니 제목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미 증시 마감을 보고 큰 호재가 있어 유럽상황이 반전된 것이 아니냐고 알면 안 되기 때문에 저런 제목을 뽑아봤다. 오늘 미 증시 반발매수 혹은 기술적 반등이라도 제목에 나온 ‘그저그런 호재’들이 없지는 않았다. 대신 뚜렷한 호재는 없었다고 역설이 가능하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정부는 경제성장둔화를 대처하기 위해 단호한 정책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긴축과 구제금융을 추진할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계속 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금요일 상장한 페이스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락한 것에 대해 물론 페이스북은 아직 어떤 지수에도 편입되어 있지 않지만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이슈인 만큼 투심에 긍정적인 것은 아닐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신 아직까지 안전벨트를 풀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마감 브리핑을 맺고 있다.

오늘 페이스북이 상장한지 하루 만에 내려앉았다. 공모가 밑에 내려온 페이스북에 대해 개별종목의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신경쓰이는 구석이 없지 않다. 여기에 대해 객관적인 내용을 피력해보자. 금요일 상장한 페이스북이 하루 만에 11% 정도 하락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뚝 떨어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슷한 업종의 경우 그루폰이 그랬다. 무료 쿠폰 및 할인정보 사이트인 그루폰도 주가상장 후 거의 1년 됐는데 반토막이 됐다. 인터넷 업종은 IPO 후 하락한 경우가 더 많았다. 페이스북은 그냥 단순히 인터넷 기업이라기 보다 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고 최근 스마트폰과 타블렛 PC의 유행과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업종 측면에서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페이스북 상장 자문사 모간스탠리는 오늘 JP모간만 빼고는 금융 업종이 대체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에서도 1% 넘게 하락했다. 원망성 매도세라고 할까. 고객들로부터 공모주 숫자가 너무 많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불평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한 헷지펀드의 매니저는 자사의 예상보다 50만 주가 더 많이 배정된 것을 안 것이 금요일이었는데 특이한 상황이라서 같은 업계의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다들 비슷하게 예상보다 많은 주식이 배정 됐다더라, 그래서 이것을 팔아버린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과유불급이다. 혹은 주식이란 무엇보다 수급이 우선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월가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오늘 배정받은 물량을 던져버렸다. 페이스북이 좋은 주식, 친숙한 주식이라고 생각하는 개인만 호의적인 것 같았다는 월가의 투심은 역시 투자나 신규자금 집행에 대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JP모간 사태로 인한 월가 금융권들의 몸사리기가 들어있다. 오늘 밤 마침 제이미 다이먼의 의회 증언이 있기 때문에 이 때를 전후로 은행 규제안 대 월가 금융권간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변형되는지 봐야 한다. 아직까지 월가의 투심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빨리 찾아가 현금을 확보해놓겠다는 투심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유럽 이야기를 해보자. 유로본드 발행 가능성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보아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으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대해 들어보자.

BS투자증권 홍순표 > 현재 불거지고 있는 그리스의 근본적인 문제는 계속된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이미 1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그리스의 경제가 앞으로도 장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에서 유로존 대부분의 국가들 역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 예정된 특별 정상회담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성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특별 정상회담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제의할 것으로 알려진 유로본드 발행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과연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여부다. 일단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공동보증으로 유로본드를 발행하게 될 경우 저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의 재정위기를 어느 정도 낮추는데 있어 상당히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로본드를 발행하게 된다면 그리스와 같이 상대적으로 재정이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보다 확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재정취약국 내의 여론 악화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더불어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낮춰줄 수 있다는 장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독일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도덕적 해이 발생 가능성, 자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 등을 근거로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특별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이 전격적으로 합의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적어도 유로본드 발행에 대해 독일이 이전보다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면서 유로존의 재정통합에 진전을 보인다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일정 부분 완화되면서 미국과 우리나라, 글로벌 증시에도 어느 정도 안도감을 갖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재정위기 확산 저지를 위한 유로본드 발행은 대략 세 가지 정도의 형태를 예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이 일괄 연대보증하면서 발행하는 형태이고 두 번째는 일정 한도 내에서 연대보증하면서 발행하는 경우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각국 정부가 보증하면서 발행하는 경우다. 이 세 가지를 예상해볼 수 있다.

김희욱 앵커 > 이번에야 말로 현실적인 프로세스로 가기를 바란다. 만약 발행이 힘들다고 해도 저런 논의가 생산적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에 안정제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월가와 금융 규제안의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JP모간에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늘 JP모간의 주가가 내렸다. 은행 규제안과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어이없는 운용사고가 나면서 한풀 꺾인 JP모간체이스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을 중단해서 JP모간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 자체는 자신들에게도 부담이겠지만 월가 금융사들과 아이비,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미 금융이나 은행 시스템의 청사진 혹은 체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물론 명분은 분명하다. 이번 금융상품, 특히 파생상품에 사고가 나서 은행 규제안이 곧 힘을 받을 것이므로 자기자본비율 확충이 불가피할 경우 대비하겠다, 그래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 대신 배당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도 역시 월가에서 내부 소식통을 잘 인용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어느 정도의 갈등양상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빨리 월가의 자금경색, 위험자산 선호현상 재개의 분위기가 JP모간을 위시로 풀려야 할 텐데 아직까지는 안개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월가 아이비 중 JP모간 다음으로 규제안에 대해 영향력이 있는 골드만삭스가 이야기했다. 그리스가 문제인 것은 모두가 알지만 JP모간 사태가 역시 문제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 겸 투자전략가인 짐오닐은 오늘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미 경제상황은 분명히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JP모간의 파생상품 사고로 인한 은행 본연의 영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이중 가장 기본적 기능 가운데 하나인 시중 대출자금 공급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시장의 두려움이다. 거의 시장을 인질로 잡고 있는 듯한 인식까지 준다. 이런 대결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어제 코스피는 1800포인트선 직전대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일단 간밤에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 하락갭 발생 직전대인 1830포인트선까지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

그렇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나 이에 따른 외국인의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로 확신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중기적으로는 이익에 가시성이 높은 IT나 자동차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되겠지만 이보다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코스피의 의미 있는 지지선 확보에 대한 자신감과 본격적인 상승 분위기 조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의 체계적인 리스크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단 상대적으로 시장 민감도가 낮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내구소비재나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적인 업종에 대한 관심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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