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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공급과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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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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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주택업체 가운데 올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가 바로 삼성물산인데요.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분양 물량 때문에 미분양으로 쌓이는 아파트가 적지 않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뉴타운 분양 시장의 바로미터로 주목받아 온 아현 뉴타운.

    래미안-푸르지오라는 공동 브랜드로 이 사업장을 개발 중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최근 일반인을 상대로 분양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분양 물량 760여가구 가운데 40%에 달하는 290여가구가 미분양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에 실시한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 결과도 비슷합니다.

    1,700여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아파트 중 절반을 넘는 900가구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견본주택에선 미분양 물량에 대해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지만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연식 래미안한강 2차 분양대행

    "5.10 부동산 대책이 강남만 부각돼서인지 대책 발표 이전이나 이후나 별로 달라진게 없습니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올 들어 일반 분양한 3,000 여가구의 래미안 아파트 중 40% 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쌓이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수는 중대형 평형이어서 입주가 시작된 후에도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더 큰 문제는 연말까지 일반 분양할 예정인 래미안 아파트가 아직 4천여가구나 된다는 겁니다.

    한 쪽에선 미분양 래미안이 쌓이고 또 다른 쪽에선 새 래미안 아파트를 계속 공급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 여파로 삼성물산은 올 1분기에 주택사업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3년전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싹쓸이했던 삼성물산이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집중되는 부메랑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대로 가다간 아파트 1위 브랜드인 래미안의 명성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마저 나옵니다.

    이에 삼성물산은 올해 진행된 20건 안팎의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는 등 수주 물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이라는 명품아파트 브랜드 손상없이 어떤 식으로 대량 분양 물량을 소화해낼지 주택업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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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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