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기준 미국 1위 은행인 JP모건이 지난 6주 동안 파생상품 거래로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6주 동안 20억달러(약2조3천억원)의 거래 손실이 발생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2분기에 손실이 10억달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의 이번 투자 손실은 투자 위험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투자책임실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태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에 있는 최고투자책임실은 위험관리를 위해 자산과 부채 간 균형을 맞추는 업무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현지 외신들은 채권시장에서 `런던 고래`라고 알려진 브루노 익실이라는 JP모건 트레이더가 신용부도스왑(CDS)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잘못된 판단으로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당초 이번 분기에 2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손실로 인해 8억 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최고투자책임실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먼 CEO가 당시 `찻잔 속의 태풍`이라며 경고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월스트리트의 왕`이라는 그의 평판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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