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정부 상태가 우려되던 그리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제3당인 사회당이 민주좌파를 끌어오면서 연립 정부 구성에 실낱 같은 희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제3당 사회당이 연정 구성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는 10일 소수정당인 민주좌파가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
“민주좌파의 생각도 우리와 일치했다. 우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머물면서 약정한 데로 3년 내 안전하게 구제금융을 졸업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민주좌파가 차지한 의석은 총 19석. 사회당과 제1당인 신민당의 몫(149석)에 더하면 연정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좌파로서 배신자라는 비난까지 받으며 민주좌파가 돌아선 까닭은 점차 거세지는 유럽 트로이카(EU, ECB, IMF)의 압박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가 약속한 긴축 재정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나머지 자금은 넘겨주지 않겠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습니다.
여기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이달 초 상향 조정했던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다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는 17일까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사실상 두 달간 무정부 상태에 빠지는 그리스, 이번 주말이 희망을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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