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금융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장밋빛 전망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시작한 프리보드 시장 활성화는 미룬 채 또 다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투자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코넥스 시장 출범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입니다.
<인터뷰 -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장의 대체적인 반응은 회의적입니다. 이미 코스닥 시장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능성 있는 기업을 상장시킨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투자자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해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를 막기 위했다고 하지만 투자 주체를 증권사, 은행, 연기금 등으로 한정했습니다.
개인의 경우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와 벤처캐피탈, 헤지펀드에 투자가 가능한 자격을 갖춘 투자금 5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프리보드와 코스닥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만으로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밖에 간소화된 상장 절차는 자칫 부실기업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금융위원회.
취지는 좋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증권업계.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위는 중소기업전용 주식시장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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