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81%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캐나다·미국·스페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일본·이탈리아보다 순위가 높습니다.
가계 소득 가운데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더 심각한 실정입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이달 1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한국의 가계부채 비중은 156.1%에 이른다”며 “영국이나 미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한 해 전보다 7%포인트 정도 높아졌다”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GDP 대비 금융·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중도 높았습니다. 금융 부문은 98% 안팎이었고 비금융 부문은 108%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GDP와 견준 가계와 민간 부문의 부채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인 것입니다.
한편 정부 부채 비중은 34%로 세계 11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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