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수교가 거둔 또 하나의 수확으로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내수 진작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백화점입니다. 입구부터 중국어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브릿지> "이 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인 손님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빨간색 아이템을 전면 배치하는 등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한번 샀다 하면 대량 구매를 하고 맘에 들면 바로 지갑을 여는 시원시원한 씀씀이 덕분에 매장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상림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대리
"중국인 관광객들은 브랜드 인지도 높고 품질이 우수한 수입 명품이나 잡화, 중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 등을 주로 구매. 구매 가격대도 높고 다량 구매하는 편."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들어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늘었습니다.
이중에서도 중국인 매출은 210%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천558달러로 미국인(1천292달러)과 일본인(1천72달러)보다도 많습니다.
이들은 수입 명품과 더불어 한국산 의류와 패션잡화, 화장품, 주얼리 등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의 `오즈세컨`, `오브제`, LG패션의 `모그`, 그리고 김연아 선수와 소녀시대 등 한류 모델을 기용한 `제이에스티나`의 경우, 중국인 매출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외국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만큼 중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업계의 큰 손 고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 한 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238만명.
이들은 특히 이달 말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다음달 12일부터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 집중적으로 입국할 전망이어서 국내 백화점업계는 매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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