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다시 후퇴하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중국과 유럽발 악재가 발목을 잡았는데요. 먼저 글로벌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로 확대했습니다.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스페인 국채의 신용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 유가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됐네요?
<기자> 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을 현 0.5%에서 1%로 확대한다고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변동폭 변화는 지난 2007년 5월 이후 무려 5년만의 일로,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안화는 지난 13일 달러당 6.2879위안까지 하락했는데, 이번 변동폭 확대로 위안화 절상 속도도 빨라지고, 위안화 국제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장 요구를 수용하고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양쪽 방향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환율 체제 변화는 경제와 금융 안정을 목표로 독립적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고 제한적으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강조했습니다.
사실 중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는데요. 최근 몇 개월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비롯해 많은 중국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바였습니다.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내수에 힘을 실어준다고 볼 수 있죠.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1분기 GDP가 예상치를 밑도는 8.1%를 나타내며 해외 증시 전반적으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결정이 전해지면서 국제 사회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내수 중심의 경제로 변화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중국의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스페인의 디폴트 공포가 다시 떠오른다고요?
<기자> 네, 스페인 디폴트 위험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가부도 위험수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가 현지시간 1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 CDS는 17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98bp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치를 웃돌았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스페인 신용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인데요. 재정 불안이 심화되면서 이날 스페인 국채 금리도 전일대비 15.6bp오른 5.976%를 기록했습니다. 6%에 육박하는,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자 유럽중앙은행을 향한 구조 요청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이메 가르시아 레가즈 스페인 경제부 차관은 “스페인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며 재정 감축에 따른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시장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ECB가 국채 매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떻게든 시장 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하지만 채권매입 재개에 ECB 내부 반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입 당시부터 독일 위원들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시각이 확대되어 왔기 때문이죠. 또 개입한다 해도, ECB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스페인이 과연 악순환의 고리를 벗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팽배합니다.
이 가운데 스페인은 이번 주 두 차례 국채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17일 단기채와 19일 장기채를 입찰에 붙이는데 국채 판매가 부진하면 위기설을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과연 이 고비를 스페인이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번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는 해외 경제 일정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주는 미국 어닝시즌이 본격화 됩니다. S&P500기업 중 86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지난 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구글과 JP모간체이스 등 모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16일 시티그룹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IBM, 인텔, BOA, MS 등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 특히 금융주와 IT주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 주 미 고용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웠는데요. 이번 주에는 미국의 제조업과 주택의 경기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오늘 한국시간으로 정오를 지나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내일은 3월 신규주택착공수가 나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스페인의 국채 발행 성공 여부와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 가능성도 시장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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