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국제통화기금과 국제결제은행 전문가들을 초청해 회의를 가졌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4. 10. BOK-BIS-IMF컨퍼런스)
“현행 국제금융시스템 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응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국제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선진국은 통화정책을 완화해 유동성을 늘리는데, 신흥국은 과도하게 저축을 하고 있는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가 자금유출입이 심한 ‘글로벌ATM’으로 불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신흥시장국 내에서 자본유출입이 심화되고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IMF 등의 유동성 지원이 유럽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점도 아시아 신흥시장국 등 나머지 지역과의 불균형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김 총재는 이처럼 실물경제의 불균형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의 금융안정 기능을 도외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금융안정 책무를 부여받은 것을 정당화 하는 발언입니다.
또 실물과 금융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시아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증대가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바젤Ⅲ를 비롯해 주요국들의 금융규제가 세계 경제성장에 줄 수 있는 중·장기적 악영향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상호연계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만큼, 선진국들의 금융규제가 신흥국들에 줄 수 있는 영향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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