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르면 7월 기업공개를 앞둔 현대오일뱅크의 공모가가 2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유업계 평균 주가와 업계 4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산 원유수입 문제로 기업공개를 다소 늦췄던 현대오일뱅크가 거래소시장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부터 예비심사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0년 대규모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했습니다.
이 가운데 6월과 7월 총 8천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의 만기가 도래합니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 방식을 통해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공모가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정유업계의 평균 주가는 EV/EBITDA를 기준으로 평균 8배입니다.
EV/EBITDA는 기업가치(EV)를 세금과 이자를 내지않고 감가상각도 하지않은 상태에서의 이익(EBITDA)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감가상각비 2천216억원과 영업이익 6천170억원 더한 수치에 8배를 곱할 경우 6조 7천억원의 기업가치가 나옵니다.
6조 7천억원의 기업가치에 1조 2천억원의 자본금을 나누면 1주의 가치는 2만7천원선입니다.
정유업계 4위라는 것과 EV/EDITDA가 목표주가 산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30%의 주가할인을 고려하면 2만원 전후가 적정 공모가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지금 주가가 빠져 가지고 SK이노베이션이나 S-Oil의 올해 예상이익 기준을 한다면, PER(주가수익배율)로 8~9배가 될 것 같고,
TP(타깃 프라이스) 목표를 산출할 때는 EV/EBITDA 8배 정도 산출하기 때문에 지금 실제로 주가가 목표주가와 갭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구요"
지난해 중질유분해시설(RFC) 증설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자본금 1조 2천억원이라는 점에서 상장후 물량 부담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급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하지만, 예상만큼 흥행에 성공할 지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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