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산업은행이 고금리 예금상품 출시와 HSBC 한국법인 인수를 서두르는 등 소매영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목표로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잇달아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을 늘리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다른 은행들이 일정한 기간이나 금액을 정해 고금리를 적용하는 수시입출금예금을 내놓은 것과는 달리, 산은은 아무런 조건없이 연 3.5%를 주는 `KDB다이렉트` 상품을 판매중입니다.
`KDB다이렉트`는 유치잔액만 7천 849억원, 그리고 지난 6개월간 가입자가 2만 8천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산은은 연 4.5%의 업계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KDB다이렉트Hi정기예금`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고금리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산은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수신기반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HSBC 한국법인 인수작업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인수가격과 고용승계 문제로 난항을 겪어 오던 HSBC 한국법인 인수는 어느 정도 양측이 타협점을 찾으면서 공식발표가 임박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만수 KDB금융 회장의 인수 의지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강 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 중 더글라스 플린트 HSBC 회장을 직접 만나 인수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회장은 지난 월요일 산은 본점 어린이집 개원 행사에서 "HSBC 인수협상은 오늘로 끝"이라며 "이번주 내에 계약을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산은 관계자도 HSBC와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산은지주 관계자(음성변조)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서 발표는 한다고 하는데, 변수가 있기 때문에…조만간 발표가 된다"
공공기관 지정해제에 이어 HSBC 영업점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산은은 연내 민영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됩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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