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이 창립 74주년을 맞았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도 이번 주말이면 2년이 되는데요. 이 회장 복귀 이후 외형적으로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따갑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4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위기론을 던지며 경영에 복귀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인터뷰>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이건희 회장 복귀 발표 / 2010년 3월 24일>
“10년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하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앞만 보고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경기는 바닥이지만 이 회장의 복귀 이후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5대 신수종사업 선정과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며 그룹의 미래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출근 경영과 올초 미국 CES 방문은 이 회장의 현장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성장 속에서도 근심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삼성 테크윈 비리 이후 이건희 회장이 부정부패 척결을 들고 나왔지만 삼성전자 담합, 공정위 조사 방해까지 불명예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무노조경영과 사망 노동자에 대한 회피로 올초에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선정한 부도덕한 기업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창립을 맞았지만 최근 분위기를 의식한 듯 그룹의 모태인 삼성물산이 개최한 기념식 이외에 특별한 행사는 없었습니다.
대신 삼성 사내방송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주제로 이건희 회장의 경영 25주년 발자취를 담은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자율과 창의의 공동체`, `사회와의 상생`, 이 회장이 약속한 경영 방침을 주제로 담은 후속편은 오는 6월과 12월 기념일에 맞춰 방영됩니다.
그룹 안팎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특집방송은 삼성그룹 전 임직원이 지켜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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