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19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소환해 횡령과 역외 탈세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재 잠정 보류된 하이마트의 지분 매각 일정은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횡령과 역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9시10분 경 변호인단과 함께 대검찰청사에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혐의 시인하십니까?) "성실히 잘 해명하고 나오겠습니다."
지난달 성대 폴립 제거 수술을 받은 선종구 회장은 쉰 목소리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뒤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스탠딩> 이날(19일) 검찰은 선종구 회장이 1천억원대 회삿돈과 개인자산을 해외로 빼돌려 탈세한 혐의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선 회장이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횡령하고 이들 중 일부를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탈세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또 선 회장이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에 지분 13.97%를 전량 매각하고
AEP가 2007년 이를 다시 유진기업에 되파는 과정에서 유진 측과 이면계약을 맺었는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수부는 당시(2007년) 하이마트 임직원들에게 지급된 `M&A 위로금` 500억원 중 100억원 이상을 선 회장이 개인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정황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무리짓는대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하이마트 2대주주인 선 회장이 구속기소되면 지분 매각 일정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하이마트 주식은 회사 대표의 횡령·배임 등에 따른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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