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지난 주 금요일 고용지표라는 대형파도를 무난하게 넘어간 미국증시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다지 뜨겁진 않았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정부 공식 고용보고서 2월분 결과 보겠다. 미 노동부 측이 직접 제공한 자료고 오전 8시 30분까지 엠바고가 붙어 있다. 헤드라인 넘버부터 보면 2월 한달 동안 미국의 비농업 고용 증가 건수는 22만7천 건 이렇게 나왔다. 예상치가 다소 높았다. 그런데 이런 예상치마저 무난하게 달성했다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
실업률은 8.3%로 왼쪽 그래프에 보면 지난해 중반 들어서면서부터 이만큼 한 칸이 내려왔다. 레벨다운이 된다. 한 칸이 1%정도 된다. 그러니까 1년 만에 1% 폭 정도로 내려앉은 이런 확실한 레벨다운을 보여주고 있고 추세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실업률 지난달하고 똑같긴 하지만 그래도 현재 추세는 긍정적이다.
세부항목별로 나눠서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똑같은 8.3%를 가리키고 있지만 구직활동 인구가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함께 내려간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2월 결과는 구직희망자 수도 지난달보다 늘어났고 여기에 따른 고용 증가율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에서 지난 달의 고용지표보다는 훨씬 내용물이 실하다는 평가가 가능하겠다.
항목별로도 자세히 나와 있는데 큰 그림을 보면서 얘기하면 제조업 고용은 3만1천 건 증가하긴 했지만 지난달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원래 5만2천 건이었다. 그 다음에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던 건설업종 일자리가 1만3천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 관련 일자리는 6천건 감소한 것으로 계속 감소 추세가 연장되고 있다. 전달에도 1천 건, 그 전에 1만1천 건, 3만7천 건 쭉 내려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서나 여러 가지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늘어난 업종도 있는데 운송 서비스 그리고 교육 헬스케어 레저 등의 서비스 업종 일자리는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서비스 업종 일자리 증가폭이 나와 있다.
여기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어땠는지 중요하겠다. 시장에서의 반응이 뜨겁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 번째 전문가 트레디션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회사 이름을 봐서 상품 쪽인 것 같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긴 했지만 주가나 유가는 상승폭이 적었다. 그 원인으로는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리스크 선호현상이 제한되었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서 그는 보통 고용지표 호조는 유가상승으로도 이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고유가에 따른 펀더멘탈 이슈가 이런 반응을 막았던 것으로 본다.
웰스파고 측의 의견 이번 결과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단지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자사의 의견과 일치한다. 이대로 가도 연말 실업률은 연준의 실업률 목표치를 웃도는 8.0%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재고량 증가로 반등했던 미 GDP 성장률이 올 1분기에는 부진할 전망이어서 여전히 양적완화 3라운드 QE3를 도입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했다.
TD증권의 의견. 이번 고용보고서는 물론 지표 호조다. 다만 연준의 고용증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월 평균 고용 증가폭이 27만5천 건 정도로 나오는 게 기본인데 이번 22만7천건 정도 고용 증가로는 여전히 연준이 갑자기 매파로 돌아서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 22만7천 건 늘어났는데 물론 훌륭하긴 하지만 연준의 목표를 맞추려면 27만 건이 기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것 하나만 가지고 연준이 갑자기 매파로 돌아서긴 힘들다.
바이닝 스파크즈의 의견. 이쪽에서도 구직참여자 비율이 0.2% 늘어난 것은 2년 내 최고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고 최근 3개월 결과로 볼 때 당장 연준이 QE3를 도입하기는 힘들다. 지연될 것으로 본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의견은 분분하다. 지표 자체는 좋지만 이번 FOMC는 일단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추측만으로는 불안하니까 화요일 예정된 FOMC 미리보기로 체크해 보겠다.
이번 주 FOMC 미리보기 전세계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있는데 거의 과반수 이상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현지 시간으로 이번 주 화요일 우리 시간으로 수요일 새벽에 예정된 3월 연준 통화정책회의 성명서에서 QE3가 등장할 가능성이 이번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는 내용이고 이번 서베이에 응답한 여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 중 하나만 내용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JP모건체이스 측의 의견. JP모건체이스 자사는 올 1분기 미 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에서 1.5%대로 하향한다면서 최근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지속되는 고용시장 개선추세가 계속 정당화 되기 위해서는 결국 최종 수요와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미 GDP 성장률 강화가 함께 따라줘야 된다고 강조했지만 지금 미국 경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고용은 늘고 있는데 GDP 성장률은 둔화되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물론 이번 고용지표가 연준의 경계 수위를 다소 낮춰놨다는 점에서 당장 화요일 FOMC에서 특별한 조치를 내놓지는 않겠지만 QE3가 여전히 연준의 심중에 들어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오자. FOMC 바로 다음 날 수요일 아침 9시에 버냉키 연준의장이 독립은행과 연합회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QE3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부진한 전망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렇게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있기 때문에 FOMC에서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도 시장이 크게 실망은 안 하겠지만 만약에 충격이 있다고 해도 바로 다음 날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기 때문에 연준 의장의 역할은 뭘까 시장의 중립성과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어느 정도 구두개입 정도로라도 시장을 안정시켜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 시장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 두 편 보겠다. Fifth Third 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의견. 모든 투자자들이 조정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시 주변에 대기자금이 많다는 점에서 소폭이나마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해석한다고 한다.
캘버트 인베스트먼트 측 의견. 여전히 증시에 대대적인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지금 기관들 포트폴리오상 주식 비중이 모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들도 여기를 따를 의사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만약 조정이 오더라도 일정 수준에서 대기중인 매수세가 낙폭을 제한할 것이다. 그래서 중기관점으로는 추가상승을 내다본다고 밝혔다.
앞에서 여러 가지 FOMC 얘기 많이 했는데 이런 불확실성이 외국인들은 중립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겠지만 화요일 지나면 방향성이 어느 정도 나와 주겠다. 오늘은 그렇게 묵묵한 대응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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