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40대 여자가 두 딸을 살해한 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9일 낮 12시께 전북 부안군 격포면 격포리의 한 모텔 5층 객실에서 권모(40·여)씨의 10살과 7살 난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큰딸은 손발이 묶인 채 욕조에서, 작은딸은 침실에서 각각 숨져 있었으며 객실에는 권씨가 남긴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메모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 큰딸을 목욕탕에서 익사시켰고 30분 뒤 작은딸을 침실에서 베개로 질식사시켰습니다.
권씨는 메모에 "빚 독촉에 시달려 괴로웠다. 아이들을 죽인 뒤 모텔에서 투신하려고 했는데 무서웠다"고 살해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이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권씨가 신변을 비관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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