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 폐업 및 도산, 구조조정, 기타 회사 사정 등으로 퇴직했던 상시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상실한 사람 중 비자발적 사유로 인한 사람은 전체의 39.6%인 213만5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보험은 상시근로자(상용+임시)의 취업동향을 보여줍니다. 이중 경기에 민감한 비자발적 상실자는 통상 불황기에는 해고 등 때문에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고용보험 비자발적 상실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질병이나 부상, 계약기간 만료 등에 따른 상실자는 감소한 반면 회사의 폐업 및 도산,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등 근로자의 의사에 반해 `어쩔 수 없이` 자격을 상실한 경우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우선 소위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뜻하는 `경영상 필요에 의한 퇴직`(10만2천명)이 전년 대비 30% 가량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폐업, 도산, 공사중단` 등 다니는 회사가 아예 사라지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격을 상실한 이 역시 전년 대비 5.6% 증가한 21만6천명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기타 회사사정에 의한 비자발적 퇴직`은 2.3% 늘어난 72만8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속 일을 하고 싶지만 회사가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이가 100만명을 넘은 셈입니다.
반면 비자발적 상실자 중에서도 `질병이나 부상, 노령` 등으로 인한 이는 8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고 계약기간 만료 및 공사종료에 따른 이는 93만3천명으로 6.6%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어쩔수 없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가운데 특히 건설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폐업ㆍ도산업체가 양산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한전문건설협회(KOSCA)에 따르면 지난해 145개 업체가 부도를 맞았고 2천467개 업체는 경영난으로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뒤 폐업했으며 1천25개 업체는 등록을 말소당하는 등 총 3천637개 전문건설업체가 없어졌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