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조가 현재 진행중인 상임감사 선임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거래소 노조는 오늘 성명서를 내고 "현 정권과 경영진이 거래소 감사 선임을 과거와 다름없이 밀실 날치기로 하고 있다"면서 "선임절차와 대상후보를 전면 공개하고 퇴물관료의 낙하산 인사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성명서 전문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를 통하여,
자격 있는 상임감사를 선임하여야 할 것이다!
오는 13일(화) 개최 예정인 2012년 한국거래소 정기 주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다. 그리고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로 거래소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할 상임감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하여,
자본시장법은 주주총회에 앞서 후보추천위원회를 경유토록 하고,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 높은 수준의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그 자격요건에 있어서도 일정한 기준에 해당하는 자는 선임될 수 없고, 선임된 후라도 이에 해당하는 자는 그 직을 상실토록 하는 등 엄격한 수준의 적격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듯 그 선임절차 및 자격요건을 법이 직접 정하고 있다는 점은 자본시장의 중추인 한국거래소의 상임감사가 거래소 및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현 정권과 경영진이 추진하는 상임감사 선임과정은 어떠한가?
그야말로 밀실인사, 날치기인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후보추천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누구를 추천하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주주들에게 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KRX 주주의 위상과 역할은 사실상 거수기에 불과했다.
일반 상장법인조차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임원후보를 주주 등 투자자들에게 사전 공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시를 담당하고 투명경영을 요구하는 거래소가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현재 암암리에 거론되고 있는 상임감사 후보의 적격성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현 정권과 경영진은 공공부문에서 자행되어온 작금의 밀실인사 행태를 반복하면서 거래소 감사 자리를 퇴물관료의 자리보전용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마주하며 우리 노동조합은 분명히 요구한다.
하나, KRX 경영진은 밀실?날치기 인사를 중단하고 상임감사 선임절차 및 대상후보를 전면 공개하라!
둘, 현 정권은 무능력 무소신 퇴물관료의 낙하산 인사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이러한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밀실?날치기 인사 행태를 지속할 경우, 우리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될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현 정권 및 경영진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2년 3월 7일
한국거래소 노동조합 위원장 김 종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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