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3개 유전 광구에 대한 개발권을 따냈습니다.
진출 자체가 매우 어려웠던 중동의 핵심 유전지역의 한 곳을 뚫은 것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자원개발역사가 35년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국가적 쾌거로까지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석유 매장량 1천억 배럴의 세계 여섯번째 매장국인 아랍에미리트.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 등 한국 컨소시엄이 오늘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에서 유전개발 참여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상 광구는 아랍에미리트 동남부와 서남부에 각각 위치한 육상 2개와 북부에 위치한 해상 1개 등 총 3개 미개발 유전입니다.
개발 직전의 유전으로 탐사리스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 3개 미개발 유전은 잠재매장량이 5억7천만 배럴로, 우리나라 전체가 26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르면 오는 2014년부터 첫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하루 최대 4만3천 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들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비상시 100% 전량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해 우리의 자주개발물량을 높이는 효과까지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 계약이 잘 실행이 돼서 석유가 개발되기 시작하면 약 1.3%p 정도 자주개발률이 올라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특히 이번 본계약 체결은 사실상 진출 자체가 불가능했던 중동의 핵심 유전지역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54%,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있는 중동지역은 대부분의 국가가 외국투자를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 기업이, 정상외교 등을 통해 구축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같은 높은 진입 장벽을 뚫은 것인데, 향후 우리 기업들의 추가적인 유전개발 사업 참여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본계약 체결은 실리적 측면외에도 지난 2009년 원전계약 이후 양국간 성립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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