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9살 난 아이에게 끔찍한 화상을 입힌 일명`국물녀`를 찾는다는 억울한 사연이 화제가 되자 `국물녀`로 불리게 된 여성이 경찰서를 자진 출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측은 지난 27일 오전 피의자로 지목된 주부 이모(52)씨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자진출석 후 경찰조사에서 "나 역시 손에 화상을 입었다. 아이가 식당에서 뛰다가 먼저 와 부딪혀서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를 식당에서 뛰어놀게 방치한 부모에게 사과 받고 싶었지만, 아이도 다친 것 같아 그냥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당시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씨는 20일 큰딸과 둘째 아들(9)과 함께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A씨는 주문한 음식이 나온 후 물을 가지러간 사이 갑자기 아들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A씨는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뜨거운 된장국물에) 벌겋게 얼굴이 익은 아들이 펄쩍펄쩍 뛰며 소리 지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A씨는 어찌할 바를 몰랐고 종업원들도 당황해 우왕좌왕했다고 한다. 다행이 현장에 있었던 한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화장실에가 아들의 화상부위에 찬물을 뿌려 응급조치를 했다.
잠시후 한 시민의 신고로 도착한 119에 의해 아이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 난리통에 아이의 화상을 입힌 이모 씨는 자신도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당시 아이가 심한 화상으로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연락처 하나 없이 자리를 뜬 이모 씨의 행방을 찾았다.
한편 해당 서점 측은 현재 사고 당일 CCTV를 확보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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