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4% 내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배기량 1천600㏄ 이하 차량에 인하 혜택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21일 금융감독당국과 손보업계는 업계 1위 삼성화재와 2위 동부화재가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ㆍ태평양 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AXA손해보험도 크게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주요 손보사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삼성화재나 동부화재가 요율 인하를 발표하면 동참할 계획입니다.
특히 개인용 경차와 소형차에 보험료 인하를 집중할 방침입니다.
자동차관리법을 보면 경차는 1천㏄ 이하, 소형차는 1천~1천600㏄입니다.
이번에 인하되는 보험료는 오는 4월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됩니다.
한 손보사의 고위 임원은 "금융당국의 인하 압박이 커 이르면 이달 내 발표하겠다"며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과 전산 시스템 개발까지 마치면 4월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대에 머무르는 상태에서 보험료를 내리면 일부 중소형사가 존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판단, 온라인 전용 보험사는 보험료를 내리지 않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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