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유년기 시절 자신을 폭행했던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1999년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라티나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언젠간 만나서 점심 한끼를 할 수 있을 것같다. 나는 지금 31살이다. 어쩌면 지금이 그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유년기에 아버지로부터 끊임없는 폭행과 아동학대에 시달렸다고 고백해 큰 파장을 가져왔다. 그는 미국 케이블TV 연예프로그램 E!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 파우스토가 가정폭력을 일삼아 "지옥 같은 가정에서 자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음악을 시작한 뒤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함께 출연한 아길레라의 어머니 셸리 씨는 "크리스티나가 네 살 때 얼굴에 피범벅이 된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며 당시 가정폭력이 심각했음을 털어놓았다. 결국 남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셸리 씨는 두 딸과 함께 할머니 집으로 쳤고 1989년 이혼했다. 이 길로 아길레라 역시 아버지와 왕래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길레라는 한 때 아버지가 자신에게 용서를 빌어 잠시 동안 가족으로 받아들인 적도 있지만 "곧 내 인생에서 전혀 필요치 않은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됐다"며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우스토는 2002년 자신이 가족을 폭행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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