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올해 쌀 수출 1위국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태국이 정부의 쌀 수매 정책 등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콥숙 이암수리 태국쌀수출업협회(TREA) 회장은 "정부의 쌀 수매 정책 등으로 인해 올해 쌀 수출 규모가 작년보다 40%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쌀 수출국 1위 자리를 베트남이나 인도 등 경쟁국에 내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TREA는 태국이 지난해 1천60만t의 쌀을 수출했으나 올해는 쌀 수매 정책 등으로 쌀 수출량이 600만t으로 4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국내산 쌀 시장에서 현미를 시장 가격보다 2배가량 높은 t당 1만5천바트(약 54만4천원)에 수매하고 있습니다.
콥숙 TREA 회장은 "쌀 수매 정책으로 태국산 쌀의 가격이 시장에서 인도산보다 t당 100달러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며 가격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콥숙 회장은 예년의 경우 태국산 찐 쌀은 매달 40만t가량이 수출됐으나 최근에는 수출 물량이 10만t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TREA는 지난해 7월말부터 넉 달 넘게 태국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홍수로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태국 쌀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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