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대 당시 안병용(54.구속)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캠프 사무실에서 돈 봉투를 가져가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최근 안 위원장에게서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당시 은평구의회 의원 김모씨로부터 "여의도 대하빌딩의 캠프 아래층 한 사무실에 다른 구의원 4명과 함께 갔는데 안 위원장이 나만 데리고 4층 캠프 사무실로 갔다. 김 실장 책상 위에 돈 봉투가 있었고, 안 위원장이 그걸 들고 내려와 구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위원장은 2천만원이 든 이 돈 봉투를 서울시 당협 간부들에게 전달하라고 구의원들에게 지시했으며, 구의원들은 안 위원장의 지시를 거부하며 봉투를 반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4명의 구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그런 상황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수석은 고승덕 의원실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뒤 이를 되돌려준 직후 고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인물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안 위원장에게 2천만원을 전달하거나 고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주라고 지시한 인물이 김 수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그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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