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작년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들이 29조2천123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공시`(최초공시 기준, 자회사공시ㆍ상장폐지사 제외)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5조7천906억원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75개 공시를 통해 27조9천250억원,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89개 공시를 통해 1조2천874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전체 시설투자 중 80%가 넘는 23조6천255억원이 상반기에 몰린 점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연초에 투자를 결정하는 데다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제철(3조2천550억원), LG디스플레이(2조4천430억원), 대한항공(2조4천47억원), 포스코(2조2천34억원), 아시아나항공(2조1천311억원) 등의 투자 금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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