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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31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일본 무역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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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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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일본 경제의 상징이었던 무역흑자가 3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엔화가 일본 경제와 상관없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엔화의 초강세 부분과 일본 경제에 대해 자세하게 점검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국제금융시장에서 23년 종사하지만 일본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상당히 센세이션한 뉴스다. 일본 하면 다른 건 고사하고 일본이 무역흑자의 대국이라는 것을 잘 알 텐데 2조 5천억 엔 적자로 적자 규모가 크다.

    이런 부분이 이번 주에 아마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의 환율을 중심으로 상당히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하는데 일본이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었다. 1979년 2차 오일쇼크 이후 1980년에 지난 해와 같은 똑같은 규모 2조5천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서 최근 노다 정부가 엔고에 대한 변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엔화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국내 개인병원 운영자라든가 국내 수입업체는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앵커 > 일본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큰 폭으로 흑자를 기록했었다. 갑작스럽게 적자로 넘어간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엔화가 일본 경제 여건에 관계없이 초강세를 보인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엔화강세를 보이면 수출이 많이 감소한다. 그래서 2010년도에 비해 수출액이 2% 감소한데 반해 수입은 엔화 강세 때문에 늘어난다.

    그 중에도 일본의 전략 수요에서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작년 원전 사태로 비중이 축소함에 따라 화석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원유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이 결과적으로 무역수지가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요인이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처럼 일본의 도요타 내지는 쏘니 같은 일본의 수출의 상징격인 기업들을 추월한 것이 즉 한국 대표 기업들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던 큰 요인중의 하나였다.

    앵커 > 지난해 일본 정부도 이런 문제를 인식했었다. 그래서 시장개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노다 정부가 곤혹스러운 부분이 이 부분이다. 지난 해 이런 문제를 인식해 노다 정부도 출범 초부터 무려 14조 엔을 퍼부었다. 일시적으로 80엔까지 가긴 했지만 다시 일본의 엔달러 환율은 74에서 76엔 대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본이 자체적인 요인에서 엔화가 강세가 됐다면 돌릴 수 있다. 그런데 일본의 경제여건에 관계없이 엔화가 강세가 됐던 요인은 유럽 요인과 같은 반사적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유럽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되면 안전통화로 엔화강세가 붙는다.

    미국이 계속 경기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언급했던 것도 결과적으로 국채가격 상승 시중금리 하락 이런 부분이 달러약세로 작용하면서 일본의 엔화강세를 촉진시켰다. 결과적으로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상태에서 엔화강세가 나온다.

    앵커 > 일본의 거듭된 시장개입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엔화의 초강세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렇게 보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일본이 자체적으로 엔화약세가 돼야겠는데 엔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당분간 지속되는 것은 유럽의 위기가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고 있는 점, 미국도 지난 주말에 경제성장이 좋게 나오긴 했다. 2.8% 성장률 좋게 나온 것이다. 잠재수준인 3% 당초 예상수준인 3%보다 낮게 나왔고 그 동안 오른 것도 있고 해서 주가의 상승세를 이어지지 못했을 뿐이지 미국의 경기가 부진 하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시각은 잘못된 분석이다. 2.8% 미국의 잠재수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이번 주에 발표될 제조업경기 지표 이런 것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GDP 성장률을 보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의 성장률이라든가 미 연준이 첫 통화정책 끝나고 나서 올해 첫 전망했던 2.2~2.7%는 고용문제를 해결하는데 다소 부족하다. 그런 과정에서는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이런 부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노다 정부가 엔화 개입의 효과가 적음에 따라 조기 하야의 문제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것을 모면하기 위해 엔고를 저지하는 것 보다는 엔고 활용책으로 가고 있다. 일본이 엔고를 수용한다는 얘기다. 일본의 경제여건에 관계없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부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국제금융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앵커 > 일본 경제가 어려운 환경 어려운 여건에서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다면 예측기관은 일본에 대해 어떻게 전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최근 어떤 탤런트가 미인이라는 것이 양측이 서로 균형이 잘 맞아서 그렇다는 분석이 있다. 마찬가지로 경제에서 보면 한 나라의 경제가 얼만큼 아름다운가 하는 것을 보통 사사분면으로 많이 얘기한다. 한 축은 성장률 다른 한 축은 실업률 다른 한 축은 물가, 그 다음에 국제수지 해서 거시경제의 4대 지표로 미인도를 그린다. 원점으로 들어오는 것은 악화된다. 밖으로 나가는 것은 좋아진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미인도가 상당히 안 좋다. 사람이 그렇다. 얼굴을 고치더라도 기본 밑바탕이 있는 상태에서 고쳐야 아름다운 모습이 되지 않겠나 워낙 바닥이 안 좋으면 성형수술을 하더라도 성형수술 한 모습이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마찬가지 상황을 주요 예측기관들이 일본 경제상황으로 본다. 일본이 마지막 버팀목에 해당되는 무역수지 흑자마저 적자로 돌아서기 때문에 일본 경제가 당분간 경기적인 측면이든 질적인 측면에서의 무지수지든 물가든 실업률이든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것이 예측기관의 시각이다.

    앵커 > 노다 정부에 건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렇게 무역적자로 바뀌었다면 노다 정부가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노다 정부의 앞날을 어떻게 보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노다 정부는 조기 하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책임을 면제하기 위해 엔고저지 해서 엔화를 활용하는 문제인데 뭐냐 하면 엔고가 되면 대외자산 금융사라든가 기업의 엔화베이스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엔화베이스 자산가격이 떨어지면 일본이 이런 기회를 활용해 해외자산을 M&A 시키면 일본경제가 좋아지지 않겠느냐 하는데 과거 1995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오히려 산업공동화 문제를 촉진시켜 자민당 정부를 어렵게 했던 시각이다.

    이번에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기는 엔고저지보다 엔고활용책으로 가는데 노다 정부의 자충수가 될 수 있는지 일본경제가 잃어버린 20년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인지 갈림길이 있지만 대체로 국제시각은 부정적 시각이 앞선다. 일본 노다 정부의 조기 하야 문제를 촉진 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앵커 > 노다 정부가 엔화 강세를 수용한다면 당분간 엔화 강세 원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시장에는 이렇게 된다면 어떤 영향이 미쳐질까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수용한다면 엔과 강세를 당분간 지속된다는 측면에서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400, 1500원 가는 모습이어서 엔화 부채를 갖고 있는 기업과 개인병원 운영자들 부담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많은데 당분간 이런 국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엔화부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대일수입 비중이 많은 기업들은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 한다.

    일부에서는 엔화강세하면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돼서 도움되지 않겠느냐 과거보다는 수출경합지수가 과거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으로 전부 대체가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증시나 경제적 측면에서는 엔화강세가 일본 경제여건에 관계없이 지속될 경우에는 부정적 측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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