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손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상장이 제한됐던 레버리지ETF가 올 들어 처음 상장됩니다.
ETF 성장에 주역인 만큼 시장 점유율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수상장펀드인 ETF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평균 5천억원.
이 중 레버리지ETF 거래 비중이 30%를 차지하는 만큼 100여개의 ETF 중 단연 인기가 최곱니다.
레버리지ETF는 해당 상품의 추종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금에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변동이 확대된 장에서는 손해폭 역시 클 수 있어 투자자 보호의 명목으로 거래소가 상장을 제한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시가 안정감을 보이자 레버리지ETF의 상장이 재개돼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중성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보
“지난해에 11월부터 안정을 찾아고 올해는 20%대로 변동성지수가 떨어졌다. 올해 김정일 사망 등의 이슈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판단돼 레버리지ETF 상장을 하게 됐다”
당장 내일(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레버리지ETF를 상장해 점유율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한투운용은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해 온 만큼 시장에서 선두 도약을 자신합니다.
<인터뷰> 김형도 한국투자신탁운용 과장
“이번 상품은 예를 들어 삼성전자 등의 종목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업계 최초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번에 상장되는 KINDEX레버리지ETF는 상장 시초가를 다른 상품에 절반 가격인 5천원으로 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다 기존 레버리지ETF가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 즉 또 다른 ETF를 바구니에 담는 형식으로 운영돼 기관 투자가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거물 투자자인 연기금의 투자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셋맵스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말 상장 중인 레버리지ETF의 약관을 변경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는 올해도 레버리지ETF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의 강자 삼성운용, 그리고 후발주자인 미래에셋맵스와 한투운용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 전망합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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