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팀 기자와 함께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와 주요 일정을 살펴보는 `뉴스&`시간입니다.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씨앤케이인터네셔널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치가 드디어 나왔네요?
<기자>
`다이아몬드 파문`에 휩싸였던 씨앤케이인터내셔널 사건의 실체가 정확히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씨앤케이 주가조작에 총리실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결국 모든 것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조중표 씨앤케이 전 고문을 주가조작과 관련해 불공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오덕균 씨앤케이 대표와 오씨의 처형인 씨앤케이 이사도 함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는데요,
이들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가조작의 핵심인물인 조중표씨는 외교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까지 지낸 정부의 핵심 고위관계자였습니다.
조 씨는 오 대표를 통해 외교부에 허위·과장 자료를 제공했는데요,
자료를 받은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발표하게 만들어 부정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씨앤케이 주식을 미리 사둬 수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기업과 정부가 합작한 주가조작 사건으로 꼽히는데, 향후 조사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일각에서는 이번 주가조작 사건이 외교부가 주연을 맡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단히 벼러온 검찰이 수사대상을 확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펼칠 방침인데요,
가장 핵심은 정부 부처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등이 실제 내부자거래를 했는지가 관건입니다.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한 내용을 부풀려 공시한 뒤 주가가 급등할 경우 팔아 치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씨앤케이가 주장해온 다이아몬드 개발건이 실제 존재하는 지 여부도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어느정도 매장됐는지, 실제 경제성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카메룬은 다이아몬드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오덕균 씨앤케이 대표와 회사 임원들을 소환할 계획인데요,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주가조작 사건이 이른바 `다이아몬드 게이트`로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한동안 논란이 예상되는데요,
씨앤케이는 증선위의 발표가 나온 어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습니다.
최근 며칠사이 30% 이상 급락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적지않은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저축은행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네요?
<기자>
금융당국이 대형 저축은행을 퇴출시키는 초유의 조치가 나온 것이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그 이후 부실 저축은행 문제는 이렇다 할 논의 없이 잠잠한 모습이었는데요,
당국이 3~5개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면 또 하겠다"고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전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저축은행 3곳이 다음달 퇴출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데요,
금감원은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적기시정 조치를 유예받았던 5곳 가운데 3곳에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로 지적받은 것은 역시 부동산 PF가 핵심인데요, 과도한 대출 문제가 또 다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현재 이들 저축은행에 감독관을 보내 사실상 영업정지에 대비한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치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보여 한 차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앵커>
기업간 M&A 후속 소식이 하나둘씩 전해지고 있는데, 인수전이 드디어 막이 올랐다구요?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우선 생명보험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는 동양생명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 오후 동양생명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 제안서 제출이 마감됐는데요,
국내외 대형 보험회사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력한 인수후보인 생보사 2위 대한생명의 참여가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만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했던 우리금융과 KB금융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마트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갑니다.
하이마트 매각자문사는 오늘 매수 의사를 밝힌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안내문을 배표할 예정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달 말 예비입찰이 시작되고 6월 정도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하이마트 인수전에는 공개적으로 관심을 밝힌 롯데쇼핑를 비롯해 국내외 유통업체와 사모펀드까지 뛰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늘 낮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습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요 그룹의 투자와 고용 확대 계획을 실천에 옮겨달라는 요구를 할 계획인데요,
동시에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재계의 의견도 들을 계획입니다.
오전에는 현대증권 노조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일부 후보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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