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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부모님 효도, 목소리 건강부터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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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 설날이 코앞이다. 설날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모처럼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뵙고 형제, 자매들과 사는 얘기를 할 생각에 모두 들뜨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 소홀히 하기 쉬운 부모님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병을 달고 사는 우리 부모님들은 대부분 돈이 아깝거나 혹은 자식에게 짐이 될까 병이 있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식들은 ‘매의 눈’으로 부모님이 건강한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부모님의 목소리 변화는 사소하게 여겨 무심코 넘기기 쉽다. 물론 잠시 목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칫 계속 방치할 경우 폐 기능저하, 폐렴 등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갑상선암이나 폐암,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 성대마비, 대부분 수술에 의한 후두신경 손상으로 발생

만약 부모님이 갑자기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심하게 쉬고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어졌다면 성대마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성대마비 주요 원인

성대마비는 성대가 개폐가 되지 않아 점막이 진동할 수 없는 난치성 목소리 장애를 말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갑상선암, 폐암, 심장 수술 등 각종 수술로 후두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성대마비 환자 408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발병원인은 갑상선암 원인 성대마비가 30.6%(125명)로 가장 높았으며 폐암수술 후 발병 10.3%(42명), 심장질환치료 후가 9.8%(4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후두부 수술(8.1%, 33명), 교통사고(5.9%, 24명), 뇌경색(4.9%, 20명), 척추수술(6.9%, 28명) 등이 성대마비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성대 진동을 조절하는 후두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갑상선, 식도, 폐, 심장 등 인체의 중요한 부분을 길게 주행하는데 이 경로에 있는 장기나 기관에 암 등 질환이 생기면 후두신경까지 전이돼 마비를 유발하게 된다. 또 수술 중 후두신경이 손상될 확률이 높아 성대마비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성대가 마비되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어 사레가 쉽게 들리기도 하는데,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폐 기능저하, 폐렴 등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무턱대고 낫기를 기다리거나, 또는 치료방법을 몰라 방치할 경우 성대근육의 퇴화로 치료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어 가급적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 경피적 성대성형술로 치료 가능…국소마취, 시술시간 짧아 부담 없어

자연회복이 불가능한 경우 경피적 성대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경피적 성대성형술은 주사를 이용, 마비된 성대에 보형물을 주입해 성대의 볼륨을 살려주는 시술법이다. 성대의 볼륨을 살려 양쪽 성대의 접촉을 도움으로써 숨찬듯한 목소리와 거친 목소리가 개선되며 식사 중 사레 들림도 거의 없어진다. 성대마비 환자 대부분이 경피적 성대성형술 1회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랜 시간 성대마비를 방치할 경우 성대가 퇴화돼 여러 차례의 시술이 필요하게 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 시술법은 성대마비뿐 아니라 성대노화, 성대구증, 유착성성대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시술 시간도 15~30분 내외로 짧고 전신마취나 후두절개, 입원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시술 후 바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등 일상생활 복귀도 쉽다”고 설명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2010년까지 경피적 성대성형술을 시행한 1454명에 대해 음성학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 80%(1163명)에서 시술 후 즉각적인 음성개선이 나타났으며 14%(204명)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음성이 개선되는 등 총 94%(1367명)에서 만족할만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에게서 목에 이물감이나 가래가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며 수 주 내에 증상이 사라진다. 주입된 물질이 성대에 자리를 완전히 잡을 때까지 3~4개월이 소요되는데 이기간 동안은 과도한 목소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김형태 원장은 “성대마비로 인한 목소리 장애는 예방할 수는 없지만 오래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소리가 갑자기 변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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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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