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지난 주말에 스탠다드앤푸어스의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조치가 과연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까 일부에서는 유로존 와해를 얘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미리 점치는, 일부에서는 유럽증시 미국증시 반응을 보면 그다지 큰 영향력은 없다.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서로 맞서왔다.
오늘 미국증시는 마틴루터킹데이로 휴장했다. 하루 휴장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유럽증시 아시아증시 반응을 보면 미풍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어제 아시아 증시에서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1% 내외로 비교적 선방했고 홍콩의 항생지수는 오히려 주가 오르면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17개 국가 가운데 9개 국가의 등급이 낮아져서 지난 주말에 0.5% 빠진 게 전부였다. 오늘은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독일은 0. 2%나 올랐고 프랑스 역시 AAA등급이 강등됐지만 0.89%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하루 만에 회복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가 뭐냐 이미 알려진 악재에 대해서는 내성이 어느 정도 쌓여있다는 것이다. 물론 추가적으로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이후에 여러 가지 변수를 얘기하고 있다. 더욱더 어려운 건 이탈리아가 2월부터 4월 국채도래 만기가 거의 절반 가까이 이 때 쏠려 있기 때문에 2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고 EFSF 등급이 낮아지면 조달금리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고 독일의 최고국가신용등급마저 강등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미 알려져 있는 악재가 현실화 된다 하더라도 지금처럼만 반응을 보여준다면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상저하고.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반등하는 모습은 과연 그대로 이루어질지 아니면 지금처럼 증시가 뉴욕증시는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히려 어닝 시즌의 모멘텀을 타고 더 상승한다면 상저하고의 흐름도 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돼서 처음으로 진행된 프랑스의 국채입찰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조달금리도 이전보다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단기국채입찰 성공 소식에 반등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휘발유 등 석유가격을 약 30% 인하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나이지리아 노조가 파업을 전면 중단했다.
다음 악재성 요인이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러시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우려했던 대로 유럽재정안정기금은 유럽의 실탄이다. 피그스 국가를 도와주느라 재정은 바닥났지만 이게 오는 7월까지는 가동돼야 한다. 7월 이후에는 영구유럽재정안정기금이라는 ESM이 또 다시 1년 앞당겨서 시행하기로 지난 달 있었던 유럽정상회의에서 이미 합의를 본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2월, 3월, 4월 이탈리아의 국채만기도 막아줘야 되고 지금 잇달아 발행되고 있는 국채입찰에 유럽중앙은행이 개입해야만, 채권을 사줘야만 하는데 가장 큰 우려 리스크 요인이 뭐였느냐 그 동안 시장에서 꼽았던 게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조달비용이 높아져서 이마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오늘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을 보증하는 두 개 국가의 신용등급이 낮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유럽재정안정기금도 등급을 낮출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어서 AAA 최고신용등급을 낮췄다.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이러다 보니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국가신용등급 보증 업체들의 등급이 낮아졌던 것에 따라서 이 조치를 취하다 보니까 그러면 앞으로는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개장 초 한 때 유렁증시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하지만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오늘은 무디스와 피치사로부터 등급강등이 아닌 등급유지 소식이 전해졌고 또 하나는 유럽재정안정기금 이후 오는 7월 출범하는 유럽영구안정기금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어서 이를 두고는 크게 우려가 확장되지는 않는 양상이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낮아졌기 때문에 투자가들은 프랑스 국채를 투자하는 것도 위험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년 이하의 단기물 입찰에는 성공했다. 오늘 약 86억 유로 규모의 국채입찰을 가졌는데 프랑스는 오늘 1년만기 국채 외에도 3개월, 6개월물 총 85억9천만 유로의 국채발행에 성공했는데 1년만기 국채는 0.4% 수준이다. 0.45%였던 이전의 발행금리보다도 0.05%포인트 가량 낮아졌고 3개월물 6개월물 역시 금리가 이전에 발행했던 것보다도 낙찰금리가 낮아졌다.
이렇게 우려했던 패닉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국채단기물에 수요가 쏠린 이유는 프랑스에 대해서 그다지 크게 비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엄격한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낮췄다 하더라도 프랑스의 경우에는 현재 갖고 있는 국채가 1조 유로가 넘고 독일 이외의 최대 2대 경제대국이다 보니 아직은 유로존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프랑스 채권 보유한 사람들이 채권을 팔 이유가 없다. 투매는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겠다. 앞서 피치사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면서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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