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중공업이 새해 첫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가스처리설비는 기네스북에 등재될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유전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처리하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 CPF입니다.
가로와 세로 110m 크기에 총 중량은 10만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호주 인펙스사와 계약서명식을 맺고 2013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2015년까지 인도할 계획입니다.
수주금액도 동종 플랜트 중 최고 수준인 2조6천억원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계약서명시 확정될 추가장비까지 포함하면 총 수주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중형승용차 10만대, 최신 스마트폰 3백만대를 한꺼번에 수출하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 대형사들의 해양플랜트 순항을 알리는 그 시작이 될 전망입니다.
호주 인펙스사가 입찰한 생산설비는 총 3가지. 이중 CPF는 삼성중공업이, 육상 LNG플랜트는 일본계 회사인 JKC JV가 수주했고, 이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인 FPSO가 남았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중, 늦어도 이번 달 안에는 FPSO 수주 결과가 나올텐데, 이 또한 국내 조선사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 외에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의 슈톡만 프로젝트, 나이지리아의 에지나 심해유전 입찰 결과에서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수주는 2분기에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엄경아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는 2분기부터 본 계약에 들어갈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도 상선보다 해양플랜트 비중을 적게는 50%, 크게는 70%까지 가져갈 것이다.”
매머드급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조선 대형사들의 수주경쟁이 연초부터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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